[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원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딸은 청원글에서 아버지의 '심신 미약'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엄벌에 처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새벽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의자 김 모 씨는 자신의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에 체포된 김 씨는 이혼 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부인을 살해했다며 범행을 인정했고 평소 수면제를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청원 글에서 그간 엄마뿐 아니라 가족들이 아버지 김 씨로 인해 폭력과 살해 위협을 받아왔으며 이를 피해 엄마가 여러 번 숙소를 옮기는 등 숨어 다녔지만 김 씨가 어떻게 해서든 찾아내 계속해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또 딸은 김 씨가 평소에 “죽여도 반년이면 감옥에서 나올 수 있다”라고 말해왔다며 "엄마를 살해한 것은 심신 미약을 이용한 계획된 범죄"라고 주장했다. 또한 딸은 아버지 김 씨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고 했다.

이어 딸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형을 선고받도록 청원드린다"라며 아버지 김 씨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오늘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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