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명절을 맞아 집을 찾아온 누나에게 흉기를 휘두르면서 난동을 부리던 정신질환자가 검거됐다. 이 남성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에 맞서 방화까지 시도하는 등 경찰의 테이저 건을 맞고 나서야 제압됐다.

지난 2일 오후, 서울강서경찰서는 강서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설 특별방범근무를 하던 중 누나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한 조 모씨(60)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씨는 특수폭행·특수공무집행방해·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에 신고한 누나는 조씨를 피해 문 밖으로 대피했지만 조씨는 흉기를 든 상태에서 경찰과 대치하다가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이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이에 경찰은 즉시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진입을 시도했고, 소화기로 불을 진화하는 한편, 삼단봉과 테이저 건을 이용해 조씨를 제압해 체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관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치료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설 연휴기간 동안 벌어질 수 있는 흉기난동 등 강력범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