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현직 육군 소령이 문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4일 서울 종로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육군 36사단 헌병대 소속 A(45·육사 54기) 소령이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 춘추관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동문초소 앞에서 차량 진입 차단장치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A 소령은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고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뒤쫓던 순찰차도 차단장치에 부딪혀 운전자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A소령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청와대 진입을 시도한 바 있으나 그때마다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 101경비단은 현장에서 A소령을 검거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넘겼다.

경찰은 A소령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전 4시 30분께 헌병대에 A소령을 넘겼다.

경찰은 조사결과 "A 소령은 음주 상태가 아니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 A소령은 전역 예정자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군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라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힘들어 정확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