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제 88대 복면가왕의 영예는 왕밤빵에게 돌아갔다.

4일(오늘)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왕밤빵이 2연승을 기록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리고 밝혀진 축음기의 정체는 가수 천단비였고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날 방송에서 2라운드 첫 번째 조에 속한 '좋은 건 크게 듣는 거야 축음기'는 임정희의 '진짜일 리 없어'로 애절한 감성을 선보였고, '와이 쏘 시리어스 조커'는 헤이즈의 '저 별'로 특유의 개성적인 보이스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판정단의 선택을 받지 못한 '와이 쏘 시리어스 조커'의 정체는 그룹 워너원의 멤버 이대휘로 밝혀졌다. 이대휘는 "가면 쓰고 노래를 불러서 좋았다.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 아이돌만이 아닌 가수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두 번째 조에서는 '곰살맞은 북극곰'과 '거품 없는 목소리 버블버블'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각각 빅마마의 'Break Away'와 크러쉬의 'Beautiful'로 무대를 꾸몄다. 판정단 투표 결과, '거품 없는 목소리 버블버블'이 3라운드에 진출했고, '곰살맞은 북극곰'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곰살맞은 북극곰'은 이기찬이었다. 이기찬은 "1라운드를 통과해서 기분이 좋다. 전에 한 번 출연했는데 여전히 가면을 쓰면 설레는 것 같다. 재밌으면서도 어려운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좋은 건 크게 듣는 거야 축음기'와 '거품 없는 목소리 버블버블'은 3라운드 가왕후보결정전에서 맞붙었다. '좋은 건 크게 듣는 거야 축음기'는 박정현의 '미아'를 열창했고, '거품 없는 목소리 버블버블'은 이승환의 '천일동안'으로 가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대결 결과, '좋은 건 크게 듣는 거야 축음기'가 압도적인 표 차이를 기록하며 가왕 후보로 등극했다. 이어 '거품 없는 목소리 버블버블'은 가수 라디로 밝혀졌다. 라디는 "기분이 너무 좋다. 음원으로만 활동했는데 방송으로 자주 뵐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존의 가왕은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은 이적의 'Rain'을 선곡했고,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최종 결과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은 가왕 자리를 지켜냈고, '좋은 건 크게 듣는 거야 축음기'의 정체는 가수 천단비로 밝혀졌다. 왕밤빵은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른 것에 한 표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