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영화 ‘암수살인’의 소재가 된 살인 사건의 실제 피해자 유가족들이 영화 상영을 반대하고 나섰다.

21일(오늘) 오전, 한 매체는 지난 2007년 부산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앞서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암수살인’에 대한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의 여동생인 A씨는 “오빠가 범인 칼에 찔린 지역까지 그대로 묘사됐다”면서 “영화가 나오면 가족이 다시 그때로 돌아가 고통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영화 때문에 가족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또한 “영화 제작 단계에서 실화를 차용할 경우 최소한 유가족과 조율해 각색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암수살인’의 배급사 쇼박스 측은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다. 빠른 시일 내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암수살인'은 감옥에 갇힌 살인범이 숨겨왔던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며 시작되는 형사와 살인범의 치열한 심리 대결을 다룬 범죄 스릴러다. 배우 김윤석, 주지훈이 출연하며 오는 3일 개봉 예정이다. '암수살인' 측은 '부산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 범죄 실화'를 홍보 문구로 활용하며 실화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