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로 불리던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9시 48분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해 세계 프로레슬링 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누린 선수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떨어진 후에도 고인은 한국의 프로레슬링을 대표하는 선수로 왕성하게 활약했다.

또한 그는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하고 사각 링과 작별한 뒤에도 최근까지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그의 소식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5년 전 생존율이 희박한 담낭암을 극복하고 지난 5월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아내와 함께 힘든 항암치료 당시 “나는 미래가 없었다. 3개월만 살 수 있었으면... ”이라고 좌절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다시 건강을 찾은 모습을 보였기에 그의 사망 소식은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는 2013년 담낭암 수술 후 기적처럼 암을 극복했지만 최근 다시 암이 재발해 치료 중에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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