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추적 60분'에서 제주도 예멘 난민들이 처한 실상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는 '예멘 난민, 한국에서 길을 잃다' 편이 전파를 탔다.

앞서 지난 5월 제주 국제공항에 예멘인들이 대거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 달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제주 무사증 제도 덕분에 다수의 예멘인들이 제주도로 입국했다. 그리고 정부가 출도 제한 명령을 내려 5백여 명의 예멘인들이 제주도에 체류해 현지인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난민 신청 후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간은 취업할 수 없지만, 법무부는 인도적인 차원과 범죄 예방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이들의 취업을 허가하기도 했다. 이에 법무부는 요식업을 비롯해 양식장과 고깃배 등 일손이 부족한 일차 산업으로 일자리를 제한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제주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 예멘인들의 숙소를 찾아, 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예맨인들은 제작진에게 현재 예맨이 처한 상황이 담긴 핸드폰 속 전쟁 동영상을 보여줬다.

예맨인들은 “예맨은 지금 전쟁으로 상황이 악화돼 모든 공공서비스가 마비됐다. 물도 전기도 가스도 안 나오고 은행거래도 막혀 생활이 불가하다. 여기가 낫다”라며 제주도에 머무는 이유를 전했다.

이 가운데 한 예멘 난민은 신문사 기자 출신임을 밝히면서 정부에 반하는 기사를 썼다 예멘에서 쫓겨나게 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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