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8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 신청자 중 4명이 소변검사 결과 ‘카트(Khat)’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수사를 받고 있다.

‘카트’(Khat)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케치논 유사체 원료인 ‘카틴’과 ‘카티논’ 성분이 함유된 식물이다. 식물을 씹으면 입 주위와 입안이 파랗게 물 드는 씹을수록 환각 물질이 체내에 스며들면서 흥분감, 행복감, 쾌락감을 유발한다.

카트는 국내에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불법이지만 예멘에서는 기호식품으로 합법화됐다.

앞서 예멘인들이 입국할 때 카트를 국내에 반입하거나 국내에서 소지할 가능성이 지적돼 왔었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이들 예멘인들은 경찰의 1차 조사에서 "한국 입국 전 카트를 섭취했으며 입국 후부터는 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카트 성분은 체내에 머무르는 기간이 1주일 내외로 제주도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4명의 예멘인은 입국한 지 두 달이 넘은 상태여서, 제주도에서 카틴을 씹은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국내에서의 섭취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
이에 제주도 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 4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제주도에서 난민 신청자가 마약을 섭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도민들은 '마약이 섬 안에서 유통 될까봐 걱정된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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