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설탕과 콜라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1년 동안 최대 10%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 26개 품목의 1월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매월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가공식품 30개를 대상으로 가격 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격 조사 품목 조정 등을 이유로 조사 대상에서 4개 품목이 빠진 26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번 발표 결과 26개중 69.2%인 18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보다 올랐고 그중 6개(23.1%)는 내렸으며 2개(7.7%)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라와 설탕, 된장 등 주요 가공식품들의 가격이 1년 새 최대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설탕으로 11.0%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설탕의 가격 상승 원인은 브라질 통화인 레알화의 강세로 브라질산 설탕의 세계 시장 유입이 다소 제한됐기 때문이다.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가 바이오에탄올 재료로 전환됐고, 같은 기간 국제 원유가격이 오르는 등의 이유도 설탕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설탕에 이어 된장(9.8%), 콜라(9.7%), 어묵(8.5%)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생수(6.8%), 우유(6.7%), 즉석밥(5.6%)로 1년새 5%가 넘게 올랐다.

반면 식용유(-6.1%), 오렌지 주스(-5.3%), 맛살·고추장(-4.9%) 등 6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달 12월과 비교했을 때는 콜라(6.0%), 된장(4.7%) 등 14개 품목의 가격은 올랐고 오렌지 주스(-4.5%), 햄(-2.7%) 등 13개는 내렸다.

지난달 30개 품목의 평균 구매비용은 전달 대비 0.2% 상승한 12만2686원으로 나타났다.

유통 채널별 판매 가격을 비교해보면 두부ㆍ시리얼은 전통시장, 국수ㆍ식용유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또한 콜라ㆍ생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어묵은 백화점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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