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친모를 청부 살해할 계획을 세우던 중학교 여교사가 남편의 신고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서울 남부지검은 존속살해 예비 혐의로 임모(31·여)씨를 지난달 26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 씨는 자신의 친모를 살해해달라며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총 6천5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서울의 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인 임 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심부름센터 업자 정모(60)씨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임 씨의 끔찍한 어머니 청부살해 계획은 평소 임 씨의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의 신고로 무산됐다.

임 씨의 남편은 부인의 이메일을 몰래 열어봤다가 임 씨가 심부름센터 업자와 주고받은 내용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 씨는 검찰 조사에서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강압적이었던 탓에 스트레스가 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임 씨는 구속되면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둔 상태다.

한편, 검찰은 심부름센터 업자 정 모 씨는 임 씨로부터 돈만 받아 챙겼을 뿐, 실제로 임 씨의 친모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