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경찰 간부가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오늘) 오후, 부산지방경찰청은 이 날 새벽 4시 40분쯤 부산 모 경찰서의 과장급 간부 A 경정(57)을 부산 덕천동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서 병원 직원과 의사를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 경정은 위경련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물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료진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조사 결과, A 경정은 데스크에 있던 간호사를 향해 손찌검을 할 듯이 달려들었고 이를 말리는 의료진들을 거칠게 뿌리치다 원무과 직원 B씨(23)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의사 C씨(50)의 가슴 부위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A 경정이 복통을 호소해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A 경정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내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경정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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