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가수 양동근이 팝페라가수 포르테 디 콰트로의 5연승을 저지하고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9일(오늘) 오후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은 가수 정훈희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양동근, 케이윌, 박기영, 이현, 밴드 소란, 포르테 디 콰트로, 고영열&오마이걸 승희 총 7팀이 출연했다.

첫 무대는 밴드 소란이 장식했다. 지난 1967년 발매된 정훈희의 데뷔곡 '안개'를 선곡한 소란은 "조관우, 패티김 선생님 등 너무 훌륭한 선배님들이 다시 불렀던 곡이기도 하다. 가사는 굉장히 슬픈데 멜로디는 신나게 해석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소란만의 유쾌한 무대에 정훈희는 "후배들이 너무 노래와 음악을 잘하는구나 싶었다. 50년 전 생각이 나서 울 뻔했다"고 평했다.

두 번째 순서로 '무인도'를 선곡한 이현은 "이번 노래를 부르면서 개인적으로 힐링과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정훈희는 "이 곡 역시 칠레국제가요제에서 트로피를 받은 곡이다. 후배들이 너무 잘 불러줘서 고맙다. 너무 사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무대의 결과는 375표를 획득한 이현이 첫 승을 차지했다.

다음 무대는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맡았다. 지난 1989년 발매된 정훈희, 김태화 부부의 결혼 10주년 듀엣곡 '우리는 하나'를 선곡한 네 사람은 아름다운 화음과 놀라운 성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정훈희는 "너무 아름답게 불러줬다. 감격의 연속이다"고 감탄 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무려 418표를 획득해 이 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네 번째 무대는 케이윌의 차례였다. 지난 1978년 발표된 정훈희의 대표곡 '꽃밭에서'를 선곡한 케이윌은 특유의 폭발적인 창법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훈희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노래를 잘한다. 너무 좋았다"며 극찬했다.

하지만 포르테 디 콰트로가 2승을 차지한 가운데, 박기영이 윤상과 정훈희의 듀엣곡인 '소월에게 묻기를'을 열창했다. 하지만 박기영 조차도 포르테 디 콰트로의 3승을 막지 못했다.

이어 소리꾼 고영열과 걸그룹 오마이걸의 승희가 나섰다. 두 사람은 정훈희의 '연가'에 '춘향가' 중 '갈까부다'는 판소리를 편곡했다. 두 사람의 무대에 정훈희가 처음으로 기립박수을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승희가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희는 "너무 행복했고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포르테 디 콰트로가 4승을 기록하며 독주하는 가운데 마지막 무대는 양동근이 장식했다. 이 날 3년 만에 '불후의 명곡을 찾은 양동근은 "저는 '그 사람 바보야'라는 노래를 골랐다. 여러분이 라스베이거스에 왔다 싶을 정도의 흥과 감동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다. 공을 들여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양동근은 그만의 힙합 감성으로 신나면서도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현란한 댄스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양동근의 무대를 지켜본 정훈희는 "'불후의 명곡'은 가수에게 없어서는 안 될 프로그램 같다. 후배들이 찬란하게 명곡을 꽃피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 날 명곡 판정단의 최종 선택은 마지막 무대를 꾸민 양동근이었다. 이 날 양동근은 424표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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