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최근 혼인신고를 통해 정식 부부가 된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전준주(가명 왕진진) 위한 컬렉션 회장이 지난 연말 기자회견 이후 전 씨의 동거녀 집에서 전자발찌 충전기를 가지고 나온 것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낸시랭과 전준주는 기자회견이 있던 지난해 12월 30일, 전준주의 동거녀였던 여성 A 씨의 역삼동 빌라로 가서 전자발찌 충전기를 꺼내왔다.

문이 잠겨 있어 잠금장치를 해체했고 이로 인해 경찰도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호관찰소 측에 따르면 재택 감독장치는 성범죄자 (등록) 거주지에 설치하며 보호관찰소에 신고하지 않고 임의로 (재택 장치를) 옮길 수 없도록 돼 있다.

전준주가 동거녀와 지내면서 전자발찌 재택 장치를 설치했으나 낸시랭과의 결혼으로 이를 옮겨야 할 필요성으로 발생된 상황이라는 추측이다. 전자발찌는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충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휴대용 추적장치는 피부착자가 항상 휴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휴대용 추적장치를 외출 시 휴대하지 않은 경우, 충전하지 않아 장치가 방전된 경우, 훼손/조작이 감지된 경우, 통신 등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경우를 위반사항으로 정해져 있어 어길 시 처벌을 받게 된다.

주거지 내에서는 재택 감독장치 주변 3~4m에 위치해야 하고, 외부로는 10m 이내에 있어야 한다.

앞서 두 사람의 혼인신고 발표 후 전준주가 전자발찌를 찬 특수강간범으로 교소도에서 12년간 복역했으며 사기 혐의로 재판에 계류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낸시랭과 전준주는 급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전준주 씨는 지난 2009년 사망한 배우 故 장자연 씨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람과 동일인물이냐는 질문에 "맞다"라고 말했다.

전준주 씨는 "제가 당시 편지를 보내고 필적감정을 받았다"며 故 장자연 씨에게 받았다는 미공개 편지를 보였다. 이어 그는 "실제로 장자연에게 받은 편지가 맞다. 발언에 책임질 수 있다"며 "국과수에서 감정한 것은 몇 장 되지 않는다. 이 편지들은 조작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준주 씨는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수사를 요구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전준수 씨는 이날 "전자발찌를 차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전자 발찌를 착용하고 있다 없다에 대한 부분이 왜 그렇게 궁금한지 모르겠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전과자는 뭐 떳떳하게 연애하고 결혼하라는 법 없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전준주는 "언론이라면 팩트를 다뤄야 한다.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먼저 생각한다면 마구잡이식 기사를 남발하는 건 아니다"라며 각종 논란에 대한 비판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감정이 격해져 공격적으로 질문을 퍼부어댄 한 기자와의 실랑이 끝에 전준주는 먼저 퇴장했고 낸시랭은 혼자 남아 "모든 것을 알면서도 남편을 사랑한다. 저희 부부 열심히 잘 살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축복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루어진 기자회견은 모든 의혹을 다 해명하겠다는 취지와는 다르게 전준주의 중언부언으로 오히려 답답함만 가중시켰다.

이날 사회를 맡았던 낸시랭의 지인조차 "우리도 모든 걸 말한다는 말을 믿었다. 기자들과 같이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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