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2일부터 전국 모든 맥도널드 매장에서 '불고기버거'의 판매가 중단된다.

최근 전주의 한 매장에서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 등 8명이 '불고기버거'를 먹고 장염에 걸렸다는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에 이어 초등학생들이 집단으로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결국 맥도널드 측은 문제의 ‘불고기버거’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맥도널드 측은 “전주 지역 매장을 다녀간 고객이 질병을 호소하는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매장서 불고기버거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맥도널드 측은 전주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불고기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이 장염에 걸렸다며 지난달 28일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6시께 전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단체로 맥도널드를 방문했다.

이후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인 초등학생 7명은 전부 불고기버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A(10)양은 복통·설사·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여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6명의 아이들도 이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4살 아이가 대장균 감염증의 일종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맥도널드를 고소했었다.
이 아이가 먹었다는 버거 역시 ‘해피밀 세트’에 들어있는 불고기버거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초 시중에 판매되는 햄버거 38종을 조사한 결과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맥도널드의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균인 황색 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 이하)의 3배 이상(340/g)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와 담당 보건소에서는 2일 원인 규명을 위해 맥도널드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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