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에서 80대 '보디빌더 할머니'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괴한을 때려눕혀 제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로체스터에 사는 82세의 윌리 머피 할머니는 지난 21일 저녁,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던 차에 누군가 집 문을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문밖에서는 한 남성이 "몸이 아프다"라며 문을 쾅쾅 두드리며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나 머피 할머니는 이상히 여겨 문을 열어주지 않고 문을 잠그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이에 화가 난 남성은 아예 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이닥쳤다.

집안에 들이닥친 남성은 훔쳐 갈만한 물건을 찾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탁자 뒤에 숨어있다가 괴한을 향해 탁자를 집어 들어 부서질 때까지 괴한을 공격했다.

사실 머피 할머니는 과거 보디빌딩 수상자로 225파운드(약 102kg)의 무게를 들어 올리는 괴력의 소유자였다.

할머니는 탁자로 괴한을 공격한 뒤 달려들어 금속 의족으로 괴한에게 위협을 가했다.

이후 할머니는 옆에 있던 샴푸 통을 열어 괴한의 얼굴에 샴푸를 모조리 부어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머피 할머니는 빗자루를 가져다가 괴한을 공격했다. 머피 할머니는 매체를 통해 "괴한이 빗자루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내가 그를 빗자루로 두들겨줬다"라고 말했다.

얼마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괴한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머피 할머니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집에 도착한 경찰 중 한 명은 (내가 강도를 때려눕혔다는 사실을 알고) 내게 ‘인증샷’을 찍자고 제안했다.

매일 가는 피트니스클럽의 사람들은 나를 ‘영웅’으로 불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그(강도)가 집을 잘못 찾아온 것”이라며 "나의 이야기가 모든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