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리얼 감성 느와르 <얼굴없는 보스>가 지난 10월 22일(화)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성황리 개최, 올 가을 한국 느와르 장르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사회자 박경림의 진행 하에 주연 배우 천정명, 진이한, 이하율, 김도훈은 물론 송창용 감독까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낸 <얼굴없는 보스> 제작보고회는 시작 전부터 많은 언론들의 취재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또한 영화가 건달들의 현실을 우상화하거나 미화하는 것이 아닌 실제 그대로의 리얼한 모습을 담아내며 젊은 층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의도로 제작되었다는 것에서 착안, ‘선도’라는 컨셉의 독특한 분위기로 진행되었고, 제목 그대로 베일에 싸인 ‘얼굴없는 보스’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 시키는 이벤트로 진행되며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의 엑기스 장면을 모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된 후에는 영화 속 각자 캐릭터들의 스틸을 함께 지켜보며 배우와 감독들이 직접 캐릭터 및 영화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는 유쾌한 토크가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영화 속 ‘얼굴없는 보스’가 누구인지 낱낱이 밝혀 내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나선 일일 ‘선도부장’ 박경림은 ‘용의자 O/X 진실게임’을 통해 톡톡 튀는 질문들로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먼저 배우 천정명은 ‘군 시절 ‘악마 조교’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라는 선택지에 자신있게 ‘O’ 표시판을 들며 “무언가 수식어가 붙는 것 자체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며 ‘악마 조교’가 자신의 달가운 별칭 임을 공식 인정했다. 또한 ‘우리 영화의 관객수를 최소 300만 이상 예상한다?’라는 질문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세모 표지판을 들며, “함부로 장담할 수 없는 일이며 이는 관객들에게 선택을 맡긴다”는 의미를 남겨 겸손함을 내비쳤다. 한편 진이한은 ‘나는 촬영장에 어색, 또는 불편한 배우가 있다?’라는 선택지에 망설임 없이 ‘X’ 표시판을 들어 배우들의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 배우들 중 최고 연장자이지만 분위기 메이커로 후배들을 이끌었음을 알게 했다. 또한 배우 이하율은 ‘이번 영화가 끝나고 나면 여성 팬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라는 선택지에 ‘X’ 표시판을 든 뒤 “여성 팬보다는 남성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촬영장의 막내 김도훈은 ‘나이가 어려서 서러웠던 적이 있다?’라는 선택지에 곧바로 ‘X’ 표시를 하며 “진심으로 형들과 너무 친하다, 너무나 따뜻하게 늘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했다”며 각 배우들을 ‘심쿵’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다시 한번 영화 속 뜨거운 브로맨스가 실제 촬영장에서부터 시작되었음 예상하게 했다.

이후 본격적인 기자 간담회가 시작되며 취재진의 열띤 질문이 쏟아졌다. 송창용 감독은 총 8년 10개월 27일이 걸린 긴 영화 제작 기간에 대한 질문에, “기획 단계에서 실제 투자자분의 이야기를 그대로 리얼하게 영화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간 조폭을 미화하고 우상화 해왔던 모든 조폭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건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기에 누구보다 신중하게 시나리오를 썼고, 더욱 시간이 많이 걸렸다”라고 이야기하며 덧붙여 “이 영화를 많은 청소년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서 15세이상관람가로 만들기 위해 편집 작업에서 심혈을 기울였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끝으로 배우 천정명은 “그간 보여드렸던 로맨틱한 모습이 아닌 강인한 모습의 연기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보아주셨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어필했다. 진이한, 이하율, 김도훈 배우 역시 “다들 시간과 노력을 합쳐 고생하며 열심히 찍었다. 꼭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예비 관객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이처럼 <얼굴없는 보스>의 제작보고회는 비로소 한 꺼풀의 베일을 벗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성황리 마무리 됐다.

실존하는 건달들의 냉혹하고 잔인한 세계, 그 곳을 살아갈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뜨거운 메시지를 선사할 작품 <얼굴없는 보스>는 총 제작기간 8년 10개월 27일의 제작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21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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