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9일 오전 4시쯤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에 있는 1층짜리 여인숙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이 여인숙에서 '달방'(여관 등에서 한 달치 숙박비를 내고 투숙하는 것)형태로 살던 70∼80대 노인 3명이 여인숙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전주 완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4분 만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인력 86명과 펌프차 등 장비 29대를 동원해 2시간 만에 불길을 진화했다. 이 불로 여인숙 건물(72.9㎡)이 전소됐다.

여인숙 객실에서는 불에 탄 시신 3구가 발견됐으며 남성 1명과 여성 2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3명 중 1명은 여인숙 관리인 여성 A씨(82)로 신원이 확인됐으나 나머지 투숙객 B씨(76.남)와 C씨(80대·여)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불이 난 여인숙은 지난 1972년에 지어진 매우 낡은 건물로 소방당국은 사망자들이 잠을 자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노인들은 폐지를 주우며 생활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가스통에서 '펑'하는 폭발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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