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경찰이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지난 26일 엠넷 측으로부터 수사의뢰서를 받았으며, 사실 관계 확인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표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로 유력 데뷔 주자로 꼽히던 연습생들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이 되면서 제기 됐다.

또한 멤버들 간의 최종 득표수가 1위부터 20위까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했다.

멤버들 간의 최종 득표수가 일정한 차로 반복된 것.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못하던 엠넷 측은 방송 5일만인 지난 24일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이 요구하는 로우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제작진에 대한 고소·고발을 예고하기에 이르렀다.

논란이 거세지자 엠넷 측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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