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20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전복 사고를 살펴보고, 운전자들이 전복 사고로부터 자신을 지킬 방법을 알아본다.

출근을 위해 왕복 2차로 도로를 지나던 중 제보자는 심상치 않은 차 한 대를 목격했다. 앞서가던 SUV 한 대가 조금씩 도로 오른쪽으로 치우치기 시작하더니 결국 도로 시멘트 옹벽을 들이받고 충돌과 동시에 튀어 오르며 도로 위를 구르기 시작했다.

“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고가 컸어요.

운전자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죠”

- 사고 목격자 인터뷰 中

차량은 세바퀴나 돌고 나서야 겨우 멈춰 섰다. 사고 충격으로 범퍼가 떨어져 나갔고, 도로 위로 차량 파편과 차 안에 있던 물건들이 쏟아졌다. 제보자는 급히 차에서 내려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달려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직접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는 사고 차량 운전자. 출동했던 구급대원 역시 사고의 크기에 비해 운전자의 부상 정도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대체 그는 어떻게 치명적인 부상을 피할 수 있었던 걸까?

또 다른 제보자도 얼마 전,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아찔한 전복 사고를 목격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중앙분리대 너머 반대편 차로에서 빠른 속도로 굴러 내려오는 자동차 한 대를 본 것이다. 블랙박스에는 사고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순식간에 여섯 바퀴를 구른 뒤에야 겨우 멈춰 서는 장면이 모두 찍혀있었다. 당시에 운전자를 구조했던 시민은 운전자가 살아있는 게 천운일 정도로 차가 부서져 있었다고 말한다.

“잠깐 사이에 60m는 넘게 굴러갔을 거야.

차 문은 떨어져 나가고, 운전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라고”

- 운전자 구조 시민 인터뷰 中

다행스럽게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던 운전자는 자신을 구해줬던 시민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크게 다친 곳이 없다는 연락을 보내왔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5,343건의 전복, 전도사고가 발생했다. 한 해 동안 약 40만 건이나 발생했던 추돌사고와 비교해보면, 전복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추돌사고의 치사율이 0.1%인 데에 반해 전복, 전도 사고는 치사율이 무려 7.3%에 달한다고 하는데... 운전자들이 전복 사고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맨 인 블랙박스’는 7월 20일(토)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21일,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톨게이트 구간에서 일어난 사고와 그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제보자는 평소 자주 이용하던 톨게이트를 지나고 있었다. 톨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제보자 차 좌측에서 승용차 한 대가 튀어나왔고 결국 제보자는 그 차량과 충돌하고 말았다. 1차로 하이패스를 통과한 상대 차량이 분기점으로 가기 위해 제보자가 주행 중이던 5차로까지 순식간에 차로를 가로질러온 것이다. 그런데 제보자는 상대 운전자가 해당 도로에 익숙하지 않다면 진입로의 위치를 모를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데...

“방향 안내 표지판이 제대로 안 돼 있던 거죠.

톨게이트 앞에 있는 표지판 하나 가지고는 알기 어려워요.”

- 제보자 인터뷰 中

톨게이트를 통과해 분기점까지의 거리가 약 50m 정도로 짧은 데다, 안내 표시마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 한편 반대편 톨게이트 진입로 곡선 구간에서도 사고가 났다. 전문가는 해당 톨게이트의 양방향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체 이 도로에는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특히 톨게이트 사고의 대부분은 요금소를 통과하기 전에 발생한다. 하이패스 구간에 진입하려던 제보자 차량 앞에 갑자기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나타났다. 유도봉 사이로 들어온 차량에 제보자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결국 승용차와 충돌하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밀려난 승용차는 달려오던 트럭과 2차 사고를 일으켰고, 트럭이 옆 차량과 부딪치면서 순식간에 4중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승용차 운전자는 대체 왜 이렇게 무모한 주행을 했을까?

“하이패스 등록 차량도 일반도로로 갈 수 있다는 걸 몰랐던 거 같아요.

무조건 하이패스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이었다. 이처럼 톨게이트를 통과하기 전 사고가 특히 자주 발생하고 있다. 차로를 가로지르는 행위뿐만 아니라 요금을 내기위해 후진을 하거나 급기야 차에서 내리기도 하는 운전자들. 위험천만한 톨게이트 사고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7월 21일(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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