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인천 옹진군 자월도 서방 2.5㎞ 인근 해상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여객선 A 호의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5분쯤 인천 옹진군 자월도 서방 2.5㎞ 인근 해상에서 선원 50명, 승객 150명 등 200여 명을 태우고 중국을 향하던 여객선 A 호(1만 2304톤 급)의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선박은 전날 오후 11시 13분께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친황다오로 향하던 중이었다. 기관실에 불이 나자 선박은 기관실 문을 폐쇄한 뒤 고정식 소화장치를 작동시켜 자체 진화했다.

또한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해, 승객 안전상태 및 화재 확산 여부 등을 확인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5시 52분쯤 승객 전원을 3000톤 급 대형함정에 옮겨 태워 인천 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승객 중 1명(60·여·중국인)이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이상은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소방과 합동으로 사고 선박의 잠정 화재 등 안전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해당 선박이 인천으로 돌아오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