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경기 안산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었다는 신고 2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6일 새벽 0시 10분쯤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었고 이에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중 일부는 '조센징'이라는 단어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4명과 이들을 제지한 시민 모두 현장을 떠난 후였다.

경찰은 서로 다른 두명의 신고자 진술이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를 통해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4명 무리와 20대 추정 남성 1명이 시비가 붙은 모습을 확인했다"며 "CCTV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에도 한 남성이 상록수역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침을 뱉었다며는 글과 사진이 안산시청 홈페이지에 민원 게시판 등에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세워놓은 조형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째인 2011년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 처음으로 세워졌다.

소녀상 옆에 놓인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났거나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모든 피해자를 위한 자리로 누구나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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