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흙수저' 남자와 유흥업소 여성의 기막힌 사연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5일 방송된 OtvN 드라마톡 '금지된 사랑'에서 거짓말로 시작된 두 남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자는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신분상승을 꿈꾸며 결혼했다. 하지만 그는 처가의 무시를 늘 참아야 했다. 갑갑한 현실에 한탄하던 남자는 유흥업소에서 만난 여성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유흥업소 여성은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친구들 사이에선 부러움의 대상인 이 여성은 평생을 거짓말로 살아왔다. 당시 그녀는 이미 아이까지 있던 유부녀였다.

그녀 역시 아픔은 있었다. 가족들에게 끊임 없이 무시를 당하며 보통 사람과 다른 심리적 문제를 안게 됐다. 그렇게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은 서로를 '진짜 사랑'이라고 믿게 됐다.

'금지된 사랑' 속 재현되는 미니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출연자 모두 혀를 내둘렀다.

이 날 새롭게 합류한 양지열 변호사는 "사기 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속이려면 먼저 나부터 속여야 한다‘는 심리를 갖고 있다"며 ‘리플리 증후군’(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이어진 드라마에서 아픈 아이를 두고 밀회를 즐긴 여성은 죄책감을 느끼고 남자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럼에도 남자는 '모두 버리고 떠나자'고 여성을 설득했다. 남자의 말에 그녀는 다시 한 번 흔들렸다. 그녀는 이내 자신이 한 모든 말이 거짓이고 남편과 딸이있다고 그제서야 솔직하게 진심을 고백했다.

그래도 남자는 '다 이해한다'고 했다. 남자의 진심을 느낀 여자는 결국 자식까지 버리고 사랑의 도피를 선택했다.

반전의 반전이 거듭됐다. 결정적인 순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여자 주인공을 이해하고 함께 떠나자던 남자는 장인어른이 보자는 연락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신분상승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여자를 배신한 것.

남자는 실상 자신의 가정을 찾아갔고 평생을 거짓말로 살아온 여자는 믿음 가는 남자의 거짓말에 배신을 당한 상황이었다.

드라마를 본 출연진은 안타까운 탄식을 쏟아냈다. ‘과연 두 남녀의 사랑은 진심이었을까’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황수경은 아이까지 버리고 떠난 사랑은 욕망이라는 의견을 보였고, 변정수 역시 여자가 거짓된 삶 속에서 찾은 사랑을 진짜라고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라마와 토크가 만나, 금기를 깨는 치명적 사랑과 욕망을 솔직하게 논해보는 드라마톡 '금지된 사랑'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와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OtvN '금지된 사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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