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 씨와 최종훈 씨등을 포함한 단톡방 일행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여성이 나타났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여성 A씨는 이날 성폭행 등 혐의로 정씨 등을 고소할 예정이다.

피해 여성 A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정 씨의 지방 팬사인회를 앞두고 피해 여성 A 씨가 정준영 일행과 호텔방에서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다음날 잠에서 깨어나 보니 옷이 모두 벗겨진 채 누워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옆에는 최종훈 씨가 누워 있었고 정준영 씨 등 일행 5명이 방안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잠에서 깨어난 A씨에게 "속옷 찾아봐라","성관계를 갖자"는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을 놀렸고 A씨는 수치심에 놀라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채 도망치듯 호텔방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최근 단톡방 사건이 보도된 이후 자신도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의심해 이때부터 진상 파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해당 단톡방 사건 공익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 측에 연락을 취해 단톡방 확인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방 변호사는 단톡방에서 당시 상황을 녹음한 음성파일 1개와 사진 6장이 단톡방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A 씨가 겪은 상황으로 추정되는 내용을 정 씨 일행의 단톡방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사건 이후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정 씨 일행은 A 씨에게 성폭행과 불법 촬영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대화방에서 드러난 성폭력 사건 의혹과 관련해 사진과 음성파일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단체 대화방에 있는 불법 촬영물에는 강제 성폭행 등 특수강간으로 추정할 만한 사진, 영상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이 입수한 정준영 씨의 단체 대화방에서도 이 같은 집단 성폭행 정황을 암시하는 대화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상황을 녹음한 것으로 보이는 음성파일을 공유하고, 피해 여성과의 관계를 촬영했는지 서로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고소장이 접수되는대로 성폭행 혐의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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