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전남 곡성에서 발생한 50대 농장주 실종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전남 곡성경찰서는 강도살인 및 감금 혐의로 고물상 주인 A(49)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농장주 B씨(59)를 숨지게 하고 예금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8시40분쯤 곡성의 한 마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B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부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곡성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실종 하루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특별한 교류는 없었으나 같은 마을에 살았고 최근 A씨가 B씨의 농장 주변에 고물상을 차리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5일 A씨는 다른 사람 명의의 차량으로 B씨와 비슷한 동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고 15일 오후 6시 이후 5일째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B씨의 차량이 업무차 1년에 한두 번 들리던 다른 마을 폐교 옆 공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B씨의 차가 발견된 인근에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채 은행까지 이동해  B씨의 돈을 인출한 것을 수상히 여겨 화물차 실소유주를 추적해 지난 18일 오후 10시 40분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A씨는 검거 직후부터 묵비권을 행사하며 B씨 행방과 살인 혐의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SUV 차량 뒷좌석에서 A씨 혈흔을 발견하고,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