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는 것은 물론, 아버지에게 담배 심부름 까지 시키는 18세 아들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지난 오후 28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들의 술과 담배 심부름꾼 노릇을 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 날 방송에서 51세의 아버지는 "아들이 18살임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 어느 날은 아들이 마트에서 술을 몰래 훔쳐서 지구대에 가기도 했다. 그래서 아들에게 '차라리 내 눈앞에서 피고 내 눈앞에서 마셔라'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들에게 매일 술을 사다 나르고 담배를 한보로 씩 사다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는 "사실은 제가 10년 전에 이혼해서 남매를 혼자 키우고 있다. 이혼 과정에서 심하게 많이 싸웠다. 그 모습을 보며 커서 그런지 아들이 삐뚤어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아버지는 아들의 용돈에 대해 "아들이 나에게 받은 카드로 한 달에 200~300만 원씩 쓴다"고 토로해, 좌중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술과 담배를 바로 끊지는 못하더라도 절반으로라도 줄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 동생과 다 같이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