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개그맨 김영희가 ‘빚 투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김영희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굿 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연극 '샵 온 더 스테이지 홈쇼핑 주식회사'의 무대에 섰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김영희는 사복 차림으로 단상에 올랐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김영희는 "잠시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본의 아니게 대중분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사죄드린다"라며 부모 '빚 투 논란' 후 첫 공식석상을 통해 처음으로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김영희는 “적절한 절차에 입각해 최대한 빠르게 변제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이 공연만큼은 내려놓고 즐겁게 관람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영희는 연극에서 주인공인 신데렐라 역을 맡아 90분 동안 공연을 이끌었다. 이날 출연진으로는 김영희를 비롯해 홍현희, 김나희, 박지훈 등이 함께 무대에 섰다.

연극 '샵 온 더 스테이지 홈쇼핑 주식회사'는 쇼호스트들의 웃음과 그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린 라이브쇼이다. 김영희는 연극에서 구설수로 폭망한 스타였지만 홈쇼핑계의 신데렐라로 등극한 신데라 역을 맡았다. 개그우먼 박미선과 더블 캐스팅됐다.

이날 회차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평일임에도 연극을 보러 온 관객들로 가득 찼다.

한편,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관객에게 사죄하지 말고 당사자에게 사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적절한 절차? 긴 세월 빌려 썼으면 바로 달려가서 빚 갚고 사죄드려야지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사죄할 필요 있나? 변제하기 위해 변호사까지 선임했는데? 변호사 선임할 돈으로 빚 갚아라”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영희의 모친이 1996년 지인에게 6600만 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후 모친과 김영희가 “원금을 일부 변제 중이었다”라고 거짓 해명을 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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