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부모님 같은 할머니와 20년 만에 재회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하숙집 할머니와 20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배정남은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하숙했던 할머니 집이 있다. 매일 할머니가 밥도 해주고 그러셨다"라며 "나한테는 진짜 부모님 같은 존재다. 이름도 정확히 기억난다. 차순남 할머니"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배정남은 차순남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친구와 함께 범내골을 찾아갔다. 배정남은 기억을 더듬어 하숙했던 집을 찾았다.

그러나 하숙집에는 차순남 할머니가 계시지 않았다. 대신 배정남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동네 할머니들을 만났다. 할머니들은 "어린 시절 모습이 얼굴에 남아있다"라며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배정남이 살았던 하숙집을 구경시켜줬다.

이날 동네 할머니는 배정남에게 "네 친구하고 싸움해서 벌 세웠을 때 기억나나? 너만 벌 세웠다고 순남 할머니가 그 친구 엄마랑 한판 붙었다이가"라며 정남에게 각별했던 할머니의 사랑을 언급했다. 이어 "네 편들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할매가 가 가지고 왜 너희 애는 벌 안 세우고 정남이만 세웠냐고 할매가 막 싸웠잖아"라고 덧붙였다.

이에 배정남은 "이 동네에서 진짜 학창 시절 잘 커가지고. 할매가 사랑 많이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이날 배정남은 동네 할머니를 통해 차순남 할머니의 아들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배정남은 차순남 할머니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형님 저 20년 전에 차순남 할머니 댁 2층에 살았던 배정남이라고 기억하세요? 정남이예요 정남이"라고 말했다. 이에 차순남 할머니의 아들은 "아 그래 꼬맹이. 안 그래도 TV 잘 보고 있어"라고 반가워했다.

배정남은 "할머니를 좀 찾아뵙고 싶은데 만나 뵐 수 있냐"라고 물었고 이에 차순남 할머니 아들은 흔쾌히 배정남에게 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을 알려줬다.

차순남 할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으로 향한 배정남은 할머니를 뵙자마자 왈칵 눈물을 쏟았다.

배정남은 차순남 할머니에게 "남이. 남이. 기억나요? 할머니가 매일 밥해주던. 기억나요? 미안해요 늦게 와서"라며 사죄했다. 이에 차순남 할머니는 배정남을 알아보고는 "나도 보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너무 늦게 왔어요. 미안합니다"라며 거듭 사과했고 이에 차순남 할머니는 "아니야. 안 늦게 왔어. 지금 찾아온 것도 고마워 죽겠어"라며 배정남을 따뜻하게 다독였다.

배정남은 "할머니를 못 봤으면 평생 한이 됐을 것 같다"라며 "할머니가 잘 키워주셔서 잘 컸다.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 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할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할머니는 "네가 좋다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라며 "아들 하나 더 생겼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정남과 차순남 할머니의 재회 모습은 시청률 25%, 최고 시청률 27.8%(이하 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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