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공지영 작가가 심상대 작가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28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심상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힘내라 돼지’(나무옆의자)에 관한 기사를 링크한 후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고 폭로했다. 공지영 작가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이의 이름은 말하지 않았으나, 심상대 작가의 신간 '힘내라 돼지'에 관한 기사를 첨부해 이를 짐작케 했다.

이어 공지영 작가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면서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밝혔다.

특히, 공지영 작가는 그 다음 날인 29일(오늘) 오전에도 심상대 작가의 성추행이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때 그 사람이 정동영 보좌관인가 뭐 할 때였어요. 아직도 그 끔찍함이 생생해요. 지금은 고소 못 하게 말린 그 인간들도 다 싫어요”라고 전했다.

심상대 작가는 1960년생으로, 지난 1990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첫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를 통해 문학인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012년 김유정 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심상대 작가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과거 전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역임했을 때, 특보 자격으로 정동영 의원을 보좌하기도 했다.

한편, 심상대 작가는 지난 2015년 내연관계에 있는 여성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아, 실형 1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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