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이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의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 각각 지뢰제거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 번째 조치"라며 "지뢰제거 작업을 출발점으로 9·19 군사합의가 체계적이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북측과) 상호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리 측은 지역 내 공병부대 병력을 투입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우리 측 지역 동쪽과 서쪽의 수풀 지역 및 감시탑 주변지역 등에 대해 지뢰제거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A 비무장화 조치의 첫 단계인 지뢰제거 작업은 지난달 19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군사 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각각 자기 측 지역에 대해 20일 동안 진행하게 된다.

국방부는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DMZ 내 철원 화살머리 고지 일대 지뢰제거 작업도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살머리 고지는 1953년 6월 29일과 7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중공군의 공격에 맞서 싸워 승리한 지역으로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1~2개 공병부대 병력을 투입해 우리 측 유해발굴 지역에 대한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지뢰탐지기와 공압기, 지뢰제거 병력 보호장비 등을 갖췄고, 지뢰제거 투입 전 사전교육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뢰제거 작업과 병행하여 남북 도로개설 작업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원활한 유해발굴을 위해 시범적 발굴지역 내에 남북 간 12m 폭의 도로 공사를 12월 31일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은 오늘부터 시작된 JSA 및 DMZ 내 공동 유해발굴 지역 지뢰제거 작업을 출발점으로 삼아 군사 합의서가 체계적이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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