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필리핀 중부 세부 주에 초강력 태풍 '망쿳'에 이어 발생한 산사태로 희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6시쯤(현지시간) 세부섬 나가 산간지의 한 채석장 인근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두 곳을 덮쳐 주택 60여 채가 매몰됐다.

이 산사태로 21일 오전 집계 22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실종됐다. 희생자 중에는 4살 된 어린이와 노인도 포함됐다.

나가시 위기관리위원회는 "희생자 22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6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세부는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이지만 산사태 발생 지역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변에서 떨어진 지역으로, 관광객 인명피해는 없었다.

재난 당국은 추가 산사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인근 마을 5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785가구, 2천4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당국은 산사태의 원인을 지난 15일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망쿳 이후 계속 내린 폭우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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