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기성용(뉴캐슬) 등 해외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정예 멤버를 선발로 기용했지만 전체적으로 칠레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이재성(홀 슈타인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승규(비셀고베) 대신에 황희찬(함부르크), 황의조(감바오사카), 김진현(세레소오사카)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이자,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우승팀인 칠레는 유벤투스(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명문 팀을 두루 거친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FC바르셀로나) 등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한국을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또한 이 날 한국의 공격은 번번이 아쉬움을 남기며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 21분 황의조가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패널티 박스 중앙에서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은 전반과 큰 변화 없이 진행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서 황의조와 남태희(알두하일)를 지동원, 이재성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후반전에서 칠레는 양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올리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역습을 꾀했다. 경기 막바지에 양 팀 모두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 날 경기 직후 벤투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웠던 경기였다. 우수한 선수와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로 우리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려고 했고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날 4만127명의 구름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축구 열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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