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 동작구의 도시형 생활주택단지 공사장의 땅이 꺼져, 근처에 있는 상도초등학교 부지 내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유치원 바로 옆에는 6개 동, 총 49세대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단지 건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경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에 있는 지하1층, 지상 3층짜리 병설유치원 건물이 큰 굉음을 내며 약 10도 정도 기울어졌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있을 붕괴 위험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의 진입을 통제하고 전기와 수도, 가스를 차단했다.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 30여 명이 주민 센터와 숙박시설 등으로 긴급하게 대피하며 불편을 겪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 공사현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지반이 침하되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 동작구청 관계자는 "상도초등학교가 고지대에 위치한 데다 최근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졌고, 근처에서 진행된 빌라 공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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