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49)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신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7일(오늘) 오전,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벤투 감독과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다.

2018 러시아월드컵 종료 후, 신태용 감독과 작별한 대한축구협회는 한 달 넘게 후임 감독을 물색해왔다. 이에 따라,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달 유럽으로 출국해 여러 후보와 접촉한 후 지난 16일 귀국했다. 감독선임위원회는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 ‘대륙별 대회 우승 경험’, ‘세계적 수준의 리그에서 우승 경험’ 등을 기준으로 삼아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했고 벤투 감독을 최종적으로 낙점했다.

현역 시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벤투 감독은 지난 2004년 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 CP 유스팀을 통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0년에는 포르투갈 국가 대표 지휘봉을 잡았다. 유로 2012에서 팀을 4강에 올려놓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유로 2016 예선에서 알바니아에 0-1로 패한 뒤 경질됐다.

이후 벤투 감독은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거쳐 충칭(중국)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다.

벤투 감독은 당장 다음 달 코스타리카(7일), 칠레(11일)와의 국내 평가전부터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선임을 둘러싼 축구 팬들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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