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배우 한고은이 형편이 좋지 않았던 이민 생활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는 한고은, 신영수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한고은은 남편 신영수와 컵라면을 먹던 중 “돈이 없어서 가난한 시절에는 수프를 반씩 넣고 먹고 불려서 먹기도 했다”라며 이민 생활 중 겪었던 가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한고은은 반쯤 먹은 컵라면에 다시 물을 붓고 타바스코를 넣었다. 그는 “타바스코가 공짜였다. 스프를 다 쓰면 싱거우니까 넣고 먹는 거다. 이게 나름 맛있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를 듣던 남편 신영수는 한고은을 빤히 바라보며 한고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스튜디오에서도 한고은은 생활고를 겪었던 이민 생활을 회상했다. "집안이 항상 어려웠다. 미국에서 15세 때부터 항상 아르바이트를 했다. 책가방만 메고 학교 가는 게 소원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고은은 "대학교 때 정말 배가 고팠다. 돈이 없어서 새벽 5시에서 밤 12시까지 먹을 시간이 없었다. '알약 하나 먹고 하루 종일 배가 불렀으면 좋겠다'는 게 제 소원이었는데 제 동생이 똑같은 말을 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한고은은 "이민 생활이 많은 분들에게 녹록하지 않다. 우리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이민을 갔다. 정말 먹을 수 있었던 시간이 없었다"면서 "하나님이 내가 고생했다고 남편이라는 선물을 주신 것 같다. 난 오래 살 거다. 이 선물을 누리면서"라며 남편을 향한 고마움과 사랑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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