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IQ 187의 과학 영재로 유명했던 '천재소년' 송유근이 박사 학위를 따지 못하고 올 12월 현역으로 입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에 올랐다.

13일(오늘) 오전, 한 매체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관계자의 말을 빌려, 송유근이 지난 6월 졸업을 위한 박사 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UST 관계자는 "송유근 씨가 블랙홀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 발표에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것을 갖추지 못해 심사에서 불합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송유근은 지난 2009년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UST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에 입학해 졸업 연한인 8년 안에 박사 학위를 취득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박사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졸업이 아닌 '수료' 상태로 남게 됐다.

하지만 송유근의 아버지는 학교 측의 이와 같은 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송유근의 아버지는 지난해 6월 송유근이 영국의 저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는데도 불구하고 불합격 처리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송유근의 아버지는 "유근이는 여전히 일본에서 공동연구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외국에서는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박사학위에 연연하지 않고 천체물리학자로서 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유근은 오는 12월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군 복무를 마친 뒤 다른 대학의 학위 과정에 입학해야 한다.

한편, '천재 소년'으로 유명한 송유근은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지난 2005년, 여덟 살에 인하대학교에 입학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나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2008년에 자퇴한 뒤 2009년 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했다.

송유근은 지난 2015년 10월 천체물리학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으나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아 철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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