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한 음주운전자의 고의 추돌 영상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가해 운전자를 무겁게 처벌해 달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또한 가해 음주 운전자를 구속하지 않은 경찰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높다.

6일(오늘) 오전, 국내의 한 자동차 쇼핑몰 사이트에는 ‘음주운전+특수폭행+도주’란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이 사고의 피해자는 지난 5월 29일 오후 7시 55분께 부산 동래구 미남로터리 인근 도로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남성 운전자와 조수석에 아내, 뒷자리 카시트에는 만 1세, 만 2세의 자녀가 타고 있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신호대기 상태로 보이는 피해 차량 승용차를 1t 포터 트럭이 후방에서 들이받았다. 이에 피해 차량 운전자가 내려서, 가해 운전자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가해 운전자는 문도 내리지 않은 채 차량을 1m 남짓 후진하더니 그대로 다시 앞 차량을 들이받았다.

뿐 만 아니라, 이후에도 가해 차량은 더 멀리 후진한 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은 듯 매우 빠른 속도로 앞 차량을 더 강하게 들이받기도 했다.

피해 차량 남성 운전자는 "차에 타고 있던 가족들이 걱정돼 사이드미러 쪽을 잡고 차의 진행을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가해자는 고의적으로 3회나 충돌했다"면서 "저와 와이프는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차량 안에 있던 아내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지만 음주 운전자는 피해 차량 남성을 사이드미러에 매단 채 그대로 도주했다. 도주 운전자는 달아나다 다른 차와 2차 사고를 내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사고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왜 구속을 하지 않는 건가"라며 경찰의 느슨한 음주운전 사건 처리에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 동래경찰 측은 "사건은 정식 접수됐고, 피해자 조사 등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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