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전 NC 다이노스 출신 메이저리거 에릭 테임즈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기다리던 최지만에게 기회가 왔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1루수 테임즈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테임즈는 지난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당시 수비 도중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정밀 검진 결과 손가락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여부는 27일 재검 이후 확정된다.

다행히도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인한 복귀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다만 시간은 필요하다. 현지에서는 최소 6주에서 최대 8개월까지 테임즈의 결장을 예상하고 있다.

밀워키는 테임즈가 부상으로 빠진 1루에 헤수스 아귈라와 라이언 브론을 번갈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테임즈는 부상 전까지 22경기에서 7홈런 13타점 0.250/0.351/0.625(타율/출루율/장타율 순) 등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며 많은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은 타자다.

2015시즌에는 전대미문의 40-40 클럽에 가입하는 등 맹활약으로 정규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테임즈의 부상에 따라 최지만의 콜업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올해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시즌 초반 대타로 출장하기도 했으나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현재 마이너리그(트리플A) 성적은 16경기 10타점 0.235/0.349/0.353으로 좋지 않지만, 이미 트리플A 레벨에서는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준 상태다.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브루어스 단장은 "우리는 1루 포지션에 좋은 뎁스를 갖고 있다. 1루수로 타격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테임즈가 빠지지만 나머지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하면서 최지만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지만에게 테임즈의 부상이 빅리그 재진입의 기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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