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SK가 2패 뒤 4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K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0-77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SK는 1쿼터 먼저 리드를 잡았다. 최부경과 최준용이 나란히 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DB 버튼을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SK는 리바운드에서 DB에 밀리며 1쿼터 중반 8-9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리드를 잡은 DB는 벤슨과 한정원 등의 득점에 리드를 지켰다. 한편 SK는 턴오버를 3개씩이나 범하며 17-22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메이스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SK는 안영준과 화이트의 공격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DB는 범실과 파울에 주춤했다.

2쿼터에 전열을 정비한 SK는 마지막 공격에서 화이트의 3점슛까지 터지며 51-41로 전반을 마쳤다.

재역전에 성공한 SK는 3쿼터 초반 최부경과 최원혁이 공격을 이끌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DB도 벤슨이 꾸준히 추격에 나섰지만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3쿼터 중반, DB는 윤호영이 투입되며 제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DB는 윤호영과 이우정이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살렸다.

반면 SK의 3점슛은 7번 모두 림을 외면했다. 결국 3쿼터 종료 직전 DB 버튼의 3점슛이 터지며 승부는 64-64 원점으로 돌아갔다.

4쿼터, 화이트와 김민수의 연속 득점으로 SK는 75-70으로 리드를 잡았다. DB는 박병우와김주성이 끝까지 힘을 내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SK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SK는 경기 종료 44.5초를 남기고 두 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DB는 7.5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잡았지만 턴오버로 기회를 날렸다. 결국 SK가 80-7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MVP로 선정된 SK 화이트는 2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최준용은 1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제임스 메이스는 1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 1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SK는 1999-2000시즌 이후로 18년 만에 V2를 달성했다.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로는 첫 우승.

한편 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준 뒤 4연승을 거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SK 문경은 감독은 2012년 SK의 지휘봉을 잡은 지 6년 만에 정상에 올라서게 됐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