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오타니 쇼헤이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 2이닝 1K 3실점(4피안타 1피홈런)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7구까지 긴 승부끝에 리드오프 홈런을 내줬고, 3번 핸리 라미레즈에게도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2루를 내줬다.

다행히도 라파엘 디버스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지만, 2회 더 큰 불을 끄지 못한 채 무너졌다.

오타니는 2회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내준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볼넷-안타-볼넷-희생플라이를 연달아 내주며 2실점했다(3-0).

오타니의 이날 등판 기록은 2회까지였다.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그 이상의 투구가 어려웠다. 결국 3회 에인절스의 마운드를 지킨 것은 루크 바드였다.

오타니는 이날 역시 100마일에 달하는 빠른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스플리터 제구에 애를 먹으며 2이닝동안 무려 66개의 공을 던져야했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겨우 절반밖에 되지 않는 34개에 불과했다.

경기 종료 후 홈런을 때려낸 무키 베츠와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 역시 “스플리터가 이전에 비해 좋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뒤를 이은 바드가 1.2이닝 6실점으로 붕괴되면서 10-1로 완패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패배가 기록.

한편 이날 2이닝 1K 3실점(4피안타 1피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성적이 3경기 15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소폭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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