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오타니 쇼헤이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오타니가 데뷔 첫 고의사구를 기록하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LA 에인절스 소속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맞대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첫 두 타석은 미미했다.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의 호투에 밀려 루킹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날 첫 출루는 6회였다. 2사 2루 상황에서 오타니를 상대한 캔자스시티는 고의사구를 선택, 1루로 걸어 보냈다. 오타니의 데뷔 첫 고의사구. 선택은 옳았다. 케네디는 후속 타자 마틴 말도나도를 잡아내고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오타니의 이날 첫 안타는 케네디가 내려간 7회에 나왔다. 에인절스 타선은 구원 등판한 블레인 보이어를 두들겨 추가점을 마련했다. 결국 보이어는 2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됐고, 오타니를 상대하기 위해 브랜든 마우러를 내보냈다.

오타니는 2사 만루 찬스에서 마우러의 4구째 96.7마일(약 156km/h)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싹쓸이 3루타를 기록했다(6-0). 오타니의 데뷔 첫 3루타. 에인절스는 8회 마이크 트라웃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타니의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데뷔 첫 3루타와 고의사구를 동시에 기록하게 됐다. 시즌 성적은 0.346/0.414/0.769(타율/출루율/장타율) 3홈런 11타점으로 한층 더 좋아졌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추가점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팀 상승세가 이어지도록 하위 타선에서 제 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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