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세계 유수의 비영리 기관 엑스프라이즈(XPRIZE)가 20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NRG COSIA 카본 엑스프라이즈(Carbon XPRIZE)’ 최종 결선에 10개 팀이 진출했다고 9일 발표했다.

4년 반에 걸친 이 글로벌 경연대회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기가스를 가치 있는 제품으로 바꾸어주는 획기적인 탄소 순환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바꾸는 과제를 팀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 주관으로 뉴욕에서 열린 ‘에너지의 미래 서밋 회의(Future of Energy Summit)’에서 500만달러 규모의 신기원상(milestone prize)을 똑같이 나눠 갖게 되는 결선진출 10개 팀이 발표되었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업가와 스타트업에서부터 10년 넘게 이 문제를 해결해오고 있는 학술기관 및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선진출자들은 총 5개 국가에서 나왔고 이들은 이미 강화 콘크리트, 액체 연료, 플라스틱 및 탄소섬유 등 이산화탄소를 여러 가지 다양한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을 입증해 보였다.

이산화탄소 기반 제품의 잠재력을 가진 영역은 에너지 부문, 산업 공정 및 소비재 제품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각 결선진출 팀은 제품으로 전환시킨 이산화탄소의 양, 경제적 가치, 시장 규모 그리고 이들 제품의 이산화탄소 흡수 잠재력을 근거로 첫 라운드를 통과했다.

엑스프라이즈의 마르키우스 엑스타바우어(Marcius Extavour) 박사는 “이 팀들은 탄소 전환과 실제로 탄소의 개념을 새롭게 부각시키는 놀라운 사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다양한 기술들은 새로운 탄소 경제를 고취시키는 미래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용한 재료로 전환시킴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제적인 면에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이를 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RG COSIA 카본 엑스프라이즈’ 결선진출자들은 8명의 국제 에너지, 지속가능성 및 이산화탄소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판정단이 27개의 준결승 진출팀 중에서 선정했다. 이 경연대회는 동시에 진행되는 두 개의 트랙으로 나누어지는데, 각 트랙 별로 5개 팀이 경연을 벌인다.

와이오밍 트랙(Wyoming Track)에서는 다섯 팀이 와이오밍 주 질레트에 있는 화력 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 배출가스의 전환을 입증해 보이게 된다.

한편 준결승 진출 팀이 결승에 진출하려면 스스로 선택하는 장소에서 실제 생산 시보다 규모가 작은 중간 규모에서 각자의 기술을 입증해야 했다.

10개월 동안의 과정에서 준결승 진출 팀들은 최소한의 기술적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받았고 우선은 독립적인 검증 파트너인 서던 리서치(Southern Research)의 심사를 거쳤다.

그런 다음 판정단은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제품으로 전환시켰는지, 그리고 경제적 가치와 시장 규모, 이들 제품의 이산화탄소 흡수 잠재력, 공정 전체의 이산화탄소 발자국, 에너지 효율성, 원자재 활용, 토지 사용 및 물 사용량을 근거로 팀을 평가했다.

결승전에서 이들 팀은 특별히 만들어진 산업용 시험 현장 두 곳 중 한 곳에서 준결승 요건보다 최소한 10배 이상 큰 규모로 입증해 보여야 한다.

와이오밍 트랙에서 경쟁하는 팀들은 드라이 포크 스테이션(Dry Fork Station) 화력 발전소와 병설되어 있는 미국 와이오밍 주 질레트의 첨단 탄소 연구 시설인 와이오밍 통합 시험 센터(ITC: Integrated Test Center)에서 각자의 기술을 시험하게 된다.

아울러 앨버타 트랙에서 경연하는 팀들은 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에 있는 셰퍼드 에너지 센터(Shepard Energy Centre) 천연가스 화력 발전소와 같은 장소에 있는 새로운 탄소 전환 연구 중심지인 앨버타 탄소 전환 기술 센터(Alberta Carbon Conversion Technology Centre)에서 기술 시험을 하게 된다.

엑스타바우어는 “이 팀들이 산업용 시험 센터에서 규모를 늘리고 현실적인 여건에서 기술을 입증해 보임에 따라 이들을 지원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며 “이것이 바로 결승전이고 이 경연대회의 가장 야심찬 무대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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