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원주 DB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제압하며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원주 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3-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원주 DB는 시리즈 전적 1-0을 기록했다. 동시에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이 기록하고 있는 우승 확률 71.4%도 거머쥐었다. 

DB는 1쿼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SK가 턴오버와 무리한 공격으로 고전하는 사이 포워드와 센터진이 힘을 내면서 9점차로 앞섰다(14-5). SK도 반격했다.

안영준-최부경-최준용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추격을 진두지휘했다.

빠른 속공과 최원혁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역전(16-18).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1쿼터를 24-24 동점으로 마쳤다.

2쿼터 흐름도 비슷했다. DB가 두경민과 버튼의 활약으로 먼저 8점차로 달아났고, 벤슨이 덩크슛을 터트리며 11점차까지 스코어를 벌렸다(43-32).

하지만 2쿼터 막판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경기가 요동쳤다. SK는 1쿼터 흐름을 바꾼 속공과 김민수의 3점슛으로 따라간 뒤 화이트의 버저비터로 2쿼터를 뒤집었다(45-46).

전반 두 쿼터 내내 초반 리드를 잡고도 후반 추격을 허용한 DB는 3쿼터 벤슨과 버튼의 골밑 공략에서 답을 찾았다.

3쿼터 초반 버튼의 돌파로 5점을 내리 뽑아냈고, 골밑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채 점수차를 계속 벌렸다. 막판 서민수의 3점슛으로 11점차 마무리(75-64).

핀치에 몰린 SK는 4쿼터 화이트를 앞세운 트랜지션 농구로 반격했다. 4쿼터 개시 2분 만에 최준용의 3점슛 등으로 5점차 추격.

DB는 김주성의 파울 유도와 벤슨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8점차로 달아났으나(78-70) 종료 4분 가량을 남겨둔 상황에서 화이트의 연속 득점과 자유투로 3점차까지 쫓겼다.

DB는 윤호영의 페이더웨이와 김주성의 팁인으로 쐐기를 박는 듯 했으나 파울 트러블에 발이 묶이며 절체절명,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는 DB의 것이었다. SK 화이트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집중력 싸움에서 패배, DB의 3점차 승리가 확정됐다(93-90).

DB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선취, 시리즈 전적 1-0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취했다.

챔피언결정전은 7판 4선승제로 치러지며, 2차전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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