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류현진이 12회 만루 찬스에서 경기장에 들어섰다. 행선지는 마운드가 아닌 타석이었다.

LA 다저스 소속 메이저리거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대타로 깜짝 기용됐다.

류현진은 당초 이날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전전날인 7일 경기가 우천 취소, 로테이션이 꼬이며 등판이 미뤄졌다.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좌완 리치 힐. 힐은 4이닝 만에 3실점하고 물러났지만 다저스가 6, 7회 동점에 성공하면서 4-4 균형이 맞춰졌다.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선 것 역시 연장전이 진행중이던 12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코리 시거의 볼넷과 로건 포사이드의 안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고의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은 투수 조시 필즈의 타순이었으나 더 투입할 수 있는 타자가 없는 상황. 브라이언 로버츠 LAD 감독의 선택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통산 163타석에서 23안타 타율 0.167을 기록하고 있다.

아쉽지만 결과는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2-2로 몰린 상황에서 상대 투수 레이예스 모론타의 97마일 패스트볼을 파울로 쳐내며 저항했으나 6구째 97마일짜리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의 승리 찬스도 무산. 다저스는 이후 13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대타로 투입하기도 했다(삼진).

한편 경기는 다저스의 패배로 끝났다. 다저스는 14회초 포사이드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선취하며 승리에 다가갔으나 14회말 윌머 폰트가 앤드류 맥커친에게 역전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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