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찰스 로드가 0.8cm 차이로 KBL의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을 통과했다.

전주 KCC의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는 6일 오후 KBL 센터에서 신장 재측정을 실시했다.

KBL은 국내 선수 보호를 목적으로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의 신장을 장신 2m, 단신 186cm로 제한했다.

로드는 지난 측정에서 200.1cm로 신장 제한을 넘지 못했고, 이날 재측정을 위해 KBL 센터를 방문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로드는 1차 측정에서 199.2cm가 나와 다음 시즌 신장 제한에서 살아남았다. 불과 0.8cm로 아슬아슬하게 신장 제한을 통과한 것.

이미 안양 KGC의 데이비드 사이먼이 202.1cm로 한국 무대를 떠났던 만큼 더욱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로드는 2010년부터 KBL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등을 전전하며 10년에 가까운 긴 세월을 한국에서 보내고 있다.

이번 측정에 통과하면서 로드를 한 시즌 더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CC 관계자는 “외국에 나가서 선수를 봐야겠지만, 이번 시즌 함께 했다는 장점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 한다. 일단 한국에서 오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실력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로드는 측정 결과 후 “신장 제한이 공론화되고 이슈가 됐기에 긴장했다. 한국은 제 2의 고향인 만큼 못 뛸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짜릿하다”라고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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