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정현이 다시 한 번 8강에서 미끄러졌다. 또다시 서브에 발목을 잡혔다.

정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크랜든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8강전에서 세계랭킹 17위 존 이스너에게 0-2(1-6 4-6)로 완패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서브다. 상대에게 13개의 에이스를 허용하는 동안 따낸 에이스는 고작 3개뿐. 오히려 더블 폴트가 더 많았다(4회).

여기에 장기인 리턴까지 흔들리면서 시종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정현은 이날 두 세트에서 단 한 차례도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고 경기를 끝내야했다.

1세트 세 번째 게임까지 각자의 서비스 게임을 지켰으나, 4번째 게임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정현은 게임 포인트를 잡고도 추격을 허용하면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고, 이후 나머지 3게임을 내리 빼앗기며 첫 세트를 너무 쉽게 내줬다.

2세트는 퍼스트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2-2까지 팽팽한 싸움을 벌였지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인 5번째 게임에서 두 차례 더블 폴트를 저지르며 흔들렸고, 여기서 다시 한 번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 두 게임을 꾸준히 지켰지만 이스너에게 브레이크를 따내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가 확정됐다.

이로써 정현은 마이애미 오픈을 8강으로 마감하게 됐다. 대회에서 획득한 ATP 랭킹 포인트는 180점.

소멸분 10점을 제외하면 총 170점이 가산되어 다음달 2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9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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