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정현이 또다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마이애미 오픈이다.

정현은 2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크랜든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3회전서 마이클 모에게 세트스코어 2-0(6-1, 6-1)으로 완승했다.

모는 세계랭킹 176위로 비교적 무명 선수에 속하지만, 대회 2회전에서 세계랭킹 15위 로베르토 아굿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그야말로 정현의 완승이었다. 정현은 1세트 3게임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후 나머지 게임을 스트레이트로 빼앗으며 1세트를 선취했고, 2세트에서도 단 한 게임만을 내주고 6-1로 승리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가 빛났던 경기였다.

이로써 정현은 가뿐하게 16강에 진출, 세계랭킹 80위 조아 소우사와 8강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소우사 역시 현재 랭킹 자체는 높지 않지만, 2회전서 세계랭킹 9위 다비드 고핀에게 압승을 거둔 후 3회전서 자레드 도날드슨(49위)마저 꺾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편 정현은 이번 대회 16강에 진출하면서 랭킹포인트 90점을 확보, 다음달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3계단 오른 20위가 거의 확정적이다.

8강행 티켓을 놓고 펼쳐질 정현-소우사 간의 16강전 일자와 시간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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