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은퇴가 미뤄졌다.

부폰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디 마르지오'와의 인터뷰서 "2020년까지 뛸 것이다"라며 "내 미래는 언제나 확실히 논의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스스로 다른 역할을 찾아야 할 때 팀에 좋은 방향으로 선택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부폰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가 스웨덴에게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까지 결심한 상황.

은퇴 선언 당시 부폰은 "좋은 선수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와 마티아 페린을 남겨두고 떠난다. 두 선수는 (은퇴를 결정한) 나를 후회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공식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는 점이 굉장히 후회스럽다. 그러나 시간은 이미 지나가버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어수선한 상황에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탈리아는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을 경질한 이후 새 감독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고, 결국 U-21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지 디 비아조 감독이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임시로 지휘하게 됐다.

비아조 감독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 수습을 위해 '이탈리아의 상징' 부폰에게 복귀를 요청, 지난 18일 A매치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리더가 돌아온 ‘아주리 군단’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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