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고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장자연씨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23일(오늘)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故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대한 동의자 수가 20만 5500여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마감일 사흘을 앞두고,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및 정부 부처 장관 등 공식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서,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해당 글의 청원자는 게시글에서 "힘없고 ‘백’없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 금권 기득권으로 꽃다운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 살아가는 이런 사회가 문명국가라 할 수 있는가"라며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청원자는 "어디에선가 또 다른 장자연이 느꼈던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가"라면서 "우리의 일상에 잔존하는 모든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故 장자연 씨는 지난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접대를 강요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이후 이른바 '장자연 문건' 등이 나오고 수사가 이뤄졌지만, 의혹이 제기된 유력 인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故 장자연씨의 사건 재수사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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