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를 하거나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재취업이다.

고령화 추세에서 은퇴는 했지만 노인 축에도 끼지 못하고 활발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시기라는 점과 오랜 기간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내던 대한 불안감 등으로 중장년층은 새로운 일자리나 재취업에 큰 갈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런 중장년층의 간절함을 악용한 취업 사기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속이는 방식이 점점 치밀해지는 만큼 중장년층의 주의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신문, 인터넷, 모바일로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중장년층 대상 취업사기를 유형별로 정리했다.

▶ 개인 금융정보 요구 주의! 대포통장 명의까지 개설

취업을 빙자하여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악용하는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취업을 시켜준다거나 최종 합격이 된 것처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면서 급여입금을 위한 개인통장의 보안카드,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 금융정보를 요구한다면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이런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포통장을 만들거나 대출을 받는 등의 취업사기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절실함에 회사에서 제출하라는 서류를 별 생각 없이 넘기거나 속아 넘어가기 쉽지만 정상적인 곳에서는 카드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등 구체적인 개인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만약 입사를 하게 될 회사에서 서류를 요구하면 바로 넘겨 주지 말고 사용처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하여 내 개인정보가 악용되지 않도록 하자.

▶ 고소득 보장, 취업 100% 보장 자격증 조심

취업이 절박한 중장년층 구직자의 심정을 악용하여 ‘자격증만 있으면 월 200만원 보장’등 구체적인 근거 없이 높은 수입을 제시하거나 자격증 취득을 요구하며 고액의 교재비나 수강비, 자격증 발급비용을 요구하면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정부허가를 받지 않은 민간 자격증이 대부분이며 당연히 자격증을 따더라도 취업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이 많이 겪는 취업 사기 중 하나로 자격증 취득을 먼저 권한다면 자격증에 필요한 비용을 내기 전에 정부에서 공인한 자격증인지 확인하고 취업하고 싶은 기관에 문의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 좋은 일자리 주선한다며 접근하는 취업 브로커 증가

‘간부와 친하다. 잘 아는 인사담당자와 연결해주겠다’ 등의 말로 중장년층 구직자들에게 접근하며 소개비 등의 청탁비용을 요구하는 취업 브로커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인맥을 통한 재취업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다 보니 취업 브로커의 접근이 쉬우며 상대적으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접근 방식도 점점 치밀해져 기업의 인사담당자 명함을 제공하거나 만남을 주선하며 구직자를 현혹해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편법을 사용하여 취업 알선을 하는 것과 그 사례로 소개비 등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방법일뿐더러 막상 취업을 하고 보면 다단계이거나 취업 사기일 확률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취업을 목적으로 호의를 베푸는 척 접근하거나 소개비나 물품 등을 먼저 강요한다면 경계가 필요하며 또 다른 피해가 양산을 막기 위해 신고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 채용공고에 올라온 업무와 실제 업무가 같은지 체크

사무직, 내근직, 사무보조 등 중장년층에게 쉽게 다가오는 내용으로 공고를 올리고 막상 면접을 보면 채용 후 몇 개월 동안은 판매를 하는 영업사원 또는 다단계 회사인 경우가 많다.

공고상에는 어렵지 않은 업무로 포장을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업무이거나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급여를 준다고 공고와는 다른 내용을 말한다면 이는 엄연한 취업사기로 더 이상의 면접이나 채용제의에 응하지 않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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