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2선발급 우완 투수를 영입했다.

‘팬랙스포츠’의 존 헤이먼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리에타와 필라델피아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식 계약은 메디컬테스트 통과 이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조건은 보장 연봉과 최대 연봉의 차이가 큰 형태다. 3년 7,500만 달러가 보장되며 최대 5년 1억 3500만 달러까지 규모가 상승할 수 있다.

먼저 첫 3시즌 동안 각각 3000만 달러, 2500만 달러, 2000만 달러로 75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2019시즌 종료 후에는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지만, 필라델피아 역시 2021년과 2022년 2년의 연장계약을 실행할 수 있어 아리에타의 옵트아웃을 막을 수 있다.

연장계약은 2년 동안 매 시즌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이 기본이며 아리에타의 2018-2019 시즌 선발등판 경기 수에 따라 250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고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 따라 3000만 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

아리에타는 다르빗슈 유와 함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 요원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 겨울 구단들의 지갑이 차갑게 얼어붙으며 늦게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3월이 한참 지난 12일에야 3년 75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으로 도장을 찍게 됐다. 당초 보장으로만 5년 1억 달러 이상이 점쳐졌으나 현실은 1억 달러의 75%에 불과한 7500만 달러의 적은 보장 총액으로 계약이 성립됐다.

연 평균 연봉은 높은 편이지만 옵션이 많고 보장 기간과 총액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아리에타는 1986년 생 우완 선발 투수로, 통산 197경기(191선발)에서 1161이닝 88승 56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고 있는 에이스 급 투수다.

첫 소속팀이었던 볼티모어에서는 5시즌 동안 20승 25패 5.46에 그치며 고전했으나 2013년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각성, 단숨에 컵스의 에이스로 변신했다.

2015시즌에는 22승 6패 1.77을 기록하면서 사이영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이듬해에는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 2승 2.38로 호투하면서 감격적인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컵스 이적 후 성적은 68승 31패 2.73으로 평균자책점을 정확히 절반으로 떨어뜨렸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리빌딩에 필요한 ‘선발진의 구심점’을 확보했다. 아리에타는 1선발로서 애런 놀라, 제러드 아이크호프 등 필라델피아의 젊은 선발 투수들을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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